저희 할아버지는 폐렴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주변에서는 "연세가 있으시니까"라는 말로 정리했고, 저도 그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폐렴이라는 질환을 제대로 들여다보니, 그 말이 얼마나 많은 것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인지 알게 됐습니다. 폐렴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했다면 달라질 수 있었던 감염성 질환입니다. 폐렴이 보내는 위험 신호폐렴 하면 보통 고열, 심한 기침, 누런 가래를 먼저 떠올립니다. 저도 예전엔 그랬습니다.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되는 거고, 폐렴이면 당연히 그런 증상이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실제로는 다릅니다. 특히 고령 환자에게서 폐렴은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갑자기 기운이 빠..
말초동맥질환(PAD) 환자의 3명 중 1명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저도 당숙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혈관 질환이 이렇게 조용히 진행된다는 걸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다리가 좀 저리고 차갑고, 걷다 보면 종아리가 뻐근한 증상 — 이게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혈관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오늘 정리해 봤습니다. 뇌졸중 간헐적 파행 증상당숙 소식을 들은 뒤 저도 몸 상태를 돌아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다리 혈관 이상 신호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말초동맥질환(PAD)이란 심장에서 다리 끝까지 혈액을 보내는 하지 동맥 안쪽에 LDL 콜레스테롤 같은 노폐물이 쌓이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
솔직히 저는 목디스크가 목만 아픈 병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회사 본부장님이 목디스크 판정을 받고 정작 어깨가 저리다고 하셨을 때, 처음엔 그게 무슨 상관인지 전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신경이었고, 그 신경이 죽어가는 데도 통증이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이 진짜 무서웠습니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제가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했습니다.목디스크 증상 및 원인본부장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정말 의아했습니다. 목에 문제가 생겼다는데 왜 어깨가 저리냐고요. 그런데 이게 경추 신경근병증(Cervical Radiculopathy)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여기서 경추 신경근병증이란, 목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경추뼈가 좁아지면서 척추에..
병원을 찾는 허리 통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디스크가 아닌 척추 관절 문제라는 사실, 저도 이번에 처음 제대로 알았습니다. 팀장님이 허리 때문에 고생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찾아보다가 "아, 내가 알고 있던 게 많이 틀렸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넘기기엔 생각보다 복잡한 이야기입니다. 허디디스크, 자가진단법 허리가 아플 때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이 "혹시 디스크 아닐까?"입니다. 저도 그랬고, 팀장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구분 기준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다리 저림이나 당김 증상입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치나 다리 쪽이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동반된다면, 이는 어딘가에서 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 추간판탈출증, 쉽게 말..
솔직히 저는 어머니가 허리 아프다고 하실 때 그냥 나이 드셔서 그런 거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나서야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알고 보니 허리 통증은 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쌓여온 자세와 척추 정렬의 문제였습니다. 허리 척추관협착증 부정렬증후군어머니께서 처음 허리 통증을 호소하셨을 때, 저는 솔직히 파스 한 장이면 해결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걷거나 오래 서 계시는 것도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좀 쉬시면 낫겠지"라고만 했으니까요. 그게 제가 가장 크게 실수한 부분입니다.나중에 검사 결과를 보고 나서야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처음 접한 개념이 바로 부정렬증후군이었습니다. 부정렬증후군이란 몸의 뼈와 관절이 정상적인..
갑상선암은 완치 판정 이후에도 최대 20년 뒤까지 재발이 확인되는 암입니다. 저희 셋째 고모께서 갑상선암 치료를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으셨을 때, 솔직히 저는 "이제 다 끝났구나" 싶어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완치 이후가 오히려 관리의 시작이라는 말이 계속 눈에 걸렸습니다. 갑상선암 추적검사갑상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자료를 들여다봤을 때 그 말이 완전히 맞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재발률은 처음 진단 당시의 병기(1기~4기)와 환자의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50대 이상에서는 재발과 전이를 경험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 점이 저로서는 예상 밖이었습니다.재발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나뉩니다. 하나는 국소재발로, 수술 부위 주변..
아버지가 건강검진에서 전립선 관련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솔직히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증상도 없었고 평소 건강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추가 검사를 진행하다 결국 전립선암 진단을 받으셨고, 그제야 이 병이 얼마나 조용히, 얼마나 빠르게 다가오는지를 실감했습니다. 지금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전립선암을 미리 알고 대비하고 싶은 분들께 제가 직접 부딪히며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한 것입니다.전립선암 위험요인, 생각보다 일상 있습니다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요도 양옆에 붙어 있는 작은 장기입니다. 평소엔 존재감이 거의 없지만 이곳에서 생기는 암이 지금 국내 남성암 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암 중 하나라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아직 실감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전립선암 위험을 ..
동맥경화는 혈관이 거의 다 막힐 때까지 본인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저도 작년에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이게 얼마나 조용하고 무서운 병인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아프다고 느끼는 순간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는 것, 그게 가장 먼저 마음에 걸립니다.동맥경화는 원인과 증상아버지가 쓰러지시기 몇 달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단순한 식도염이나 소화 문제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 신호를 너무 가볍게 본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동맥경화(atherosclerosis)란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세포가 쌓이면서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내부가 좁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혈관벽 자체에는 통증을 감지하..
요실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중년 여성의 문제'라고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전립선암 수술 이후 요실금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걸 직접 옆에서 보기 전까지는요. 치료법도 다 비슷비슷할 거라 막연히 짐작했는데, 알고 보니 상태에 따라 선택지가 꽤 달랐고, 잘못 고르면 심각한 부작용까지 생길 수 있었습니다.요실금, 꼭 수술해야 할까 — 슬링수술의 실체요실금 증상이 심해지면 주변에서 가장 먼저 권유하는 것 중 하나가 슬링수술(sling surgery)입니다. 여기서 슬링수술이란 요도 아래에 인조 망사 테이프를 삽입해 요도를 받쳐주는 방식으로, 복압성 요실금에 주로 적용됩니다. 복압성 요실금이란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처럼 복부에 압력이 가해질 때 소변이..
장인어른이 최근 병원에서 무릎 연골이 많이 닳았다는 얘기를 들으셨다. 그 이후로 저도 자연스럽게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찾아보게 됐는데, 알아볼수록 제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들과 실제가 꽤 달랐습니다. "로봇 수술은 무조건 비싸다", "수술은 70대 넘어서 해야 한다"는 말이 사실인지, 직접 정보를 뒤져보며 비교해봤습니다.무릎 인공관절 로봇수술, 정말 사람 손보다 나을까일반적으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하면 비용이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비용 구조를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었습니다.미국에서 로봇을 사용하는 추가 비용은 한쪽 무릎 기준으로 약 1,500만 원 수준인 반면, 국내에서는 같은 장비를 써도 평균 150만 원에서 200만 원 ..